피터 팬·빨간머리 앤 등 名作 동화 속 숨은 이야기

    입력 : 2017.08.04 23:32

    '피터와 앨리스와 푸의 여행'
    피터와 앨리스와 푸의 여행|곽한영 지음|창비|336쪽|1만6000원

    해골 깃발, X 표시 보물 지도, 난파선…. 해적을 소재로 한 대표적 소설은 영국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보물섬'. 사랑에 눈멀었던 작가는 자식 셋을 둔 미국인 유부녀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미국까지 그녀를 쫓아간 끝에 결혼에 성공한다.

    그런데 함께 영국에 데려온 아이가 걱정. 미국과 달리 비가 잦아 밖에서 뛰어놀지 못하자, 아이가 새아빠를 졸랐다. "재밌는 얘기 좀 해 주세요!" 스티븐슨은 아이를 위해 여러 모험 소설 소재와 상상을 섞어 해적 이야기를 지었다. 가족의 호응이 잡지 연재로 이어졌고,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보물섬'의 탄생이다.

    '피터 팬' '빨간머리 앤' '곰돌이 푸' 등 명작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다. '작은 아씨들'엔 작가의 비극적 가정사와 시대상,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프로이트 심리학을 떠올리며 읽는다. 초기 판본들의 우아한 장정(裝幀)과 삽화를 만나는 즐거움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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