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교육법 고민이라면...'유대인 엄마는 장난감을 사지 않는다'

  • 뉴시스

    입력 : 2017.08.08 09:23

    곽은경 '유대인 엄마는 장난감을 사지 않는다', 책
    "유대인 부모들은 아이가 넘어져 무릎에 난 상처는 넘어졌을 때의 고통을 경험하게 하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는 법을 스스로 배운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나중에 넘어졌을 때 상처를 별스럽게 생각하지 않고 벌떡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의연함도 깨우친다. 상처를 통해 성장하는 것이다. 선생님에게 꾸지람 한 번 들었다고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은 아이에게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144쪽)

    미국에 거주하며 유대인 자녀교육법으로 아이를 키우는 곽은경씨가 '유대인 엄마는 장난감을 사지 않는다'를 냈다.

    한국에 살때 회사 업무로 늘 바빴던 워킹맘이었던 곽씨는 남편이 유학길에 오르면서 아이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됐다.

    아이교육이 문제였다. 친한 사람도 없고, 아는 정보도 많지 않은 미국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묻고 찾고 경험해보는 일이었다. 먼저 아이 유치원부터 찾았다. 어디로 보낼까 고민하다가, 소수민족이지만 세계를 좌지우지 하고 있는 유대인들의 자녀교육법이 궁금해졌다.

    유대인 유치원에 견학을 다녀온 후 아이를 입학시키면서, 여러 유대인 엄마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 유대인 가정의 삶 속으로 직접 들어가 본 그는, 전 세계 어딜 가든 열혈 한국 엄마의 기질이 발현되어 유대인 자녀교육의 7가지 원칙을 꼼꼼하게 정리해낼 수 있었다.

    이 책은 피상적으로 유대인 성공법이나 자녀교육법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듣고 보고 경험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5년 여 동안 일기장에 써둔 메모들을 하나하나 다시 정리해 낸 책으로 아이 키우면서 불안한 엄마들에게, 아이가 당당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최근 노벨평화상을 거절한 음악가 밥 딜런부터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 등 내노라 하는 사람들은 왜 유대인일까? 나라를 잃고 전세계에 흩어져 살아야 했던 유대인들이 각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세계 인구의 0.25%에 불과한 그들이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미국 아이비리그 학생의 4분의 1에 달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같은 호기심에서 시작된 유대 문화와 교육에 대한 관심으로 아이를 유대인 유치원에 등록한다. 유대인 지도자인 랍비, 유대인 엄마, 유치원 선생님들과 친해지면서 유대인 자녀교육의 진실을 알아가게 된다. 유대인은 친구가 되기 전과 후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다고 한다. 친구가 되면 묻거나 따지지 않고 아낌없이 도와준다.

    유대인 부모에게는 장난감을 사러 갈 시간도 교구를 마련할 금전도 특별히 필요가 없다. 유대인 부모들이 전혀 장난감을 구입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유대인 부모들은 그 놀이를 위한 도구를 고가의 장난감이나 교구에 한정 짓지 않고 생활 속 모든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낸다. 먹다 남은 치즈 껍데기를 플레이 도우처럼 활용하고, 나뭇잎과 나뭇가지를 교구처럼 이용하며, 상점의 간판과 도로 표지판은 글을 배우는 아이들의 교과서가 되기도 한다.

    "유대인 엄마들은 '아이들이 공부를 싫어하는 일등공신은 부모의 잔소리'라고 이야기한다. 특히 아이들이 어린 시절 공부가 '지루한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될까 봐 노심초사한다. 유대인에게 있어 배움은 '인간에게 즐거운 일'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배움을 즐거운 일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유대인 엄마들은 아이가 먼저 '나는 무엇이 좋아요!'라고 말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아이가 흥미를 갖고 호기심 갖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관찰하고 파악해낸다."(39쪽)

    책은 이웃집 유대인 엄마들과 친해지면서 발견한 유대인 엄마가 중요시하는 자녀교육법도 공개했다. ▲호기심을 갖고 질문하는 습관 ▲대화하고 표현하는 습관 ▲정직하고 자신감 있게 살아가는 방법 ▲지식을 효율적으로 습득하고 그것을 활용하는 방법 ▲ 남을 어떻게 대하고 관계해야 하는지 사회성을 높이는 방법 ▲ 끊임없는 유머로 인생을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 ▲돈을 꼭 필요할 때 가치 있게 지출하는 방법 등 7가지를 소개한다.

    내 아이를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 방황하고 있다면, 또 수많은 육아조언에 흔들리고 있다면 이 책이 위안과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대인은 아이가 어려서 글자는 몰라도 자기주장을 뚜렷하게 말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시킨다. 준우를 유대인 유치원에 보내기 위해서 견학 갔을 때 학교 전체가 너무 시끄러워서 놀랐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단순히 시끄러운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끊임없이 말하고 표현함으로써 그 속에서 논리가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말로 표현하지 않는 과묵한 아이는 논리가 성장하기 어렵다고 믿는다."(89쪽) 294쪽, 알에이치코리아,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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