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추억 꺼내 사랑 이야기 그렸다"

    입력 : 2017.08.09 03:05

    김홍신, 장편 '바람으로…' 펴내
    "일부는 내 삶, 자전소설은 아냐"

    "옛날 같았으면 내 나이면 귀신한테 시비 걸어도 괜찮다고 했다. 나이 들었지만 해독제 없는 사랑 얘기를 꼭 쓰고 싶었다. 내 옛 추억을 일부 꺼내 살을 붙여 만년필로 원고지 1만2000장을 꾹꾹 눌러 썼다."

    소설가 김홍신(70·사진)씨가 장편 '바람으로 그린 그림'을 냈다. 신실한 청년 '리노'와 일곱 살 연상의 성가대 반주자 '모니카'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얘기. 지난해 등단 40주년을 맞아 내려다 탄핵 정국에 부딪히며 1년이 늦춰졌다. 8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씨는 털어놨다. "제 세례명이 주인공처럼 '리노'예요. 성당에서 복사(服事) 생활을 했고, 신학대학에 입학해 사제가 되려 했고, 어머니의 반대로 의과대학을 지망했다가 낙방한 것까지 전부 같아요. 하지만 자전소설은 아닙니다."

    대표작 '인간시장'(1981) '김홍신의 대발해'(2007) 등 주로 사회·역사 문제를 소재로 써왔던 그의 관심사는 2015년 장편 '단 한 번의 사랑'부터 지속적으로 사랑을 향하고 있다. "괴로울 때마다 명상하고 면벽 수행했지만 결국 가슴에 크게 남는 건 사랑이라는 낱말이었어요."

    15·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현재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 이사장직을 맡고 있고,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을 설립해 통일 운동에도 나서고 있다. 그럼에도 "죽을 때까지 글 쓰고 싶다"며 글쟁이를 자처했다. "민족사를 정리하는 소설을 준비 중인데 사랑에 대한 소설도 계속 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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