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로시마 상공에 떨어진 핵무기… 그 후 3년

  • 북스조선

    입력 : 2017.08.10 18:45

    아버지와 살면

    이노우에 히사시 지음|정은문고|128쪽|9800원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국민 극작가' 이노우에 히사시의 희곡이 국내 첫 번역 됐다. 어린 시절 태평양전쟁으로 극심한 가난을 겪은 것과 함께 방송작가 시절 취재차 간 히로시마에서 마주한 원폭의 참상에 충격받은 저자는 그 후 일생을 반전과 반핵을 외치며 살았다.

    이번에 번역 출간된 책도 1945년 최초의 핵무기 '리틀 보이'가 히로시마 상공에 폭발하면서 일어나는 인간의 비극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3년 후.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미쓰에는 아버지 다케조를 원폭으로 잃고,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미쓰에는 도서관으로 원폭 자료를 찾으러 온 기노시타를 만나고, 두 사람은 서로 호감을 느낀다. 하지만 미쓰에는 자신이 행복해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기노시타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를 보다 못한 다케조의 유령이 나타나 미쓰에의 죄책감을 덜어주고 마음을 돌리려 노력한다.

    참혹한 현실이지만 작가 특유의 위트 있는 대사는 인간이 마땅히 누려야 할 행복과 사랑 웃음을 표현한다. 전쟁의 참상은 아프지만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원래 작가는 히로시마, 나가사키,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전쟁 3부작을 쓸 계획이었지만 이 책을 완성하고 세상을 떠났다. 나머지 두 권의 책은 어떤 내용이 담겨 있었을까?

    • 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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