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마다 사실적 묘사, 이야기꾼 자질 갖춰"

    입력 : 2017.08.11 03:03

    동인문학상 7월 심사 독회… 김덕희 첫 소설집 '급소' 본심에

    김덕희

    동인문학상 심사위원회(김화영·김인환·오정희·정과리·구효서·이승우)는 최근 7월 심사 독회를 열고 김덕희(38·사진)의 첫 단편집 '급소'(문학과지성사)를 2017년 본심 후보로 올렸다. 이로써 본심 진출자는 강영숙·백수린·최수철·서준환·양진채·기준영·조해진·김도연·김선재·오현종·황현진·정영수·최영건·김애란에 이어 15명이 됐다.

    2013년 등단작 '전복'을 포함해 근작 9편을 묶은 이번 작품집은 "이야기꾼의 자질을 갖췄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글의 급소를 알고 있는 작가"라는 칭찬도 나왔다. 수록작 중엔 늪돼지를 때려잡아 파는 부자(父子)를 다룬 표제작처럼 이색적인 소재가 많다. 한 심사위원은 "어부, 필경사, 사냥꾼 등 다양한 소재마다 취재가 성실하고 사실적 묘사를 쟁취하고 있다"며 의욕을 높이 샀다.

    특히 강점으로 '묘사'가 꼽혔다. '낫이 짖을 때'에서 필경사가 손가락 힘의 강약을 조절해가며 붓을 놀리는 장면, 미발표작 '혈'에 등장하는 한의사가 여성의 나체 위에 침을 놓는 장면 등이 수차례 거론됐다. 한 심사위원은 "이렇게 쓸 수 있는 젊은 작가는 많지 않다. 선배들의 소설을 열심히 공부한 신인 같아 믿음직스럽다"고 말했다. "단편집을 하나로 관통하는 큰 주제가 없다" "작가만의 개성적 문체나 세계관이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도 지적됐지만 격려의 목소리가 훨씬 앞섰다.

    이 밖에도 조갑상(68) 단편집 '병산읍지 편찬약사'(창비), 백가흠(43) 단편집 '그리스는 달랐다'(난다) 등도 논의됐으나 내용이나 성취 면에서 너무 평범하거나 전작보다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 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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