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전문기자가 본 '시그널, 기후의 경고'

  • 뉴시스

    입력 : 2017.08.11 09:14

    '시그널, 기후의 경고'
    먼 미래의 일로만 느껴지던 기후변화가 우리의 일상생활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폭염·폭우·혹한·슈퍼태풍·미세먼지 등 이상기후는 이제 더 이상 이상할 것 없는 생활이 된 지 오래다.

    안영인 SBS 기상·기후·과학 담당 전문기자가 '시그널, 기후의 경고'를 냈다. 기존의 기후변화 책들과 다른 점은 기후변화를 단순히 현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전문 기자의 날카롭고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대 기상학과 출신의 안 기자는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기상학 박사로 34년 째 기후를 연구하고 취재해 왔다. 2016년 전문성과 가치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국회에서 제정한 '2016 대한민국 녹색기후 대상'의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 기자는 기후변화 취재현장을 누비며 작성한 81건의 '취재파일'을 엄선해 책으로 엮었다. 기후변화의 시대에 살며 일상 생활에서 이상기후의 영향을 받고 있는 현대인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와 해법이 담겼다. 최신 국내외 연구 논문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후변화의 원인과 기후변화가 생태계와 인간 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에 대해 심도 깊게 다뤘다.

    안 기자는 기후변화를 재앙으로만 규정하지 않는다. 기후변화로 지금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는 곳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고, 사람이나 생태계에 득이 되는 방향으로 변하는 것도 있다는 간과하기 쉬운 사실 역시 제시하고 있다.

    국민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책이나 정책을 세우는 사람들은 반드시 최악의 재앙을 고려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러한 저자의 의도는 "미세먼지 중국 탓만 하고 있을 것인가?", "전기자동차 얼마나 친환경적일까?", "기후변화, 사회갈등 부추기나?" 등 시사적이고 도발적인 질문들을 통해 기후변화를 사회 정책적 문제로까지 끌어 올리고 있다.

    아울러 기후변화 대책이든 지구온난화 대책이든, 아니면 미세먼지 대책이든 우리가 고려하는 모든 대책에는 반드시 여러 가지로 힘이 없는 사람이나 동물·생태계를 특별히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총 9개 장에 걸쳐 기후가 인간에게 보내는 다양한 경고의 메시지를 소개했다. 결국 인간이야말로 기후변화의 가장 큰 원인 제공자이자, 피해자이자, 해결책을 제시하는 주체로서 기후가 보내는 경고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모든 내용은 최근 출판된 과학적인 논문에 기반한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다양한 학문적 쟁점은 물론이고, 미세먼지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 문제부터 기후변화가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까지 생활 밀착형 정보가 가득하다. 360쪽, 엔자임, 1만5000원.
    • Copyrights ⓒ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