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누구의 인정도 아닌'·'가수는 입을 다무네'外

  • 뉴시스

    입력 : 2017.09.07 09:37

    '누구의 인정도 아닌', 책
    ◇'누구의 인정도 아닌'

    정신분석가 이무석, 이인수 부자가 썼다. 인정에 중독된 사람들, 즉 남들에게 인정받아야 비로소 안심이 되고 자신이 쓸모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이무석 박사는 "인정에 중독된 사람은 자신의 욕구는 뒷전이고 상대방의 요구와 욕구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착한 사람으로 비쳐진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행복하지 않다. 알 수 없는 우울감과 분노가 생긴다. 이런 얘기를 누구에게도 표현할 수 없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한테 좋은 사람으로 평가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번 책에서 타인이 좋다고 하는 삶이 아닌 자신이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실제로 진행했던 정신분석 상담 사례를 토대로 단계별 해법들을 알려준다. 232쪽, 위즈덤하우스, 1만4000원.
    ◇'움비처럼'

    일찍이 시인 함민복은 시 '꽃'을 통해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라고 노래했다. 그렇다면 시와 만화의 경계에는 과연 어떤 꽃이 필까. 전작 '그린 스마일'에서 웹툰으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이야기했던 권혁주 작가는 '움비처럼'에서 그 답을 찾으려고 떠난 시적 여정을 만화로 그려 냈다. 총 250여 편에 달하는 연재분 중 57편의 세계 명시를 작가가 엄선, 연재 시에는 작가 블로그를 통해서야 볼 수 있었던 시 전문을 모두 담았다. 또 시 한 편마다 작가의 정보를 담은 '움비와 처럼의 시인 노트' 페이지를 추가했다. 408쪽, 세미콜론, 2만2000원.
    ◇'가수는 입을 다무네' 올해 1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작가 정미경의 유작 장편소설이다. 2014년 '세계의 문학'에 1년 동안 연재됐던 작품이다. 작가의 삶과 문학을 극명하게 드러낸 예술가 소설이자, 타인에 대한 지독한 관찰의 결과로서의 흥미롭고 진지한 다큐멘터리이기도 하다. 소설은 과거 예술의 정점에 이르렀던 가수 율과 우연히 율의 현재를 다큐멘터리의 피사체로 담게 된 이경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진행된다. 수업 과제를 제출하기 위해 다큐멘터리 감독 노릇을 하는 이경에게, 한때 전설적인 록 밴드의 보컬이자 리더였던 율은 어쩔 수 없이 최초의 피사체이다. 율에게는 많은 시간 그의 동반자이자 후원자가 되어 준 아내 여혜와 그를 믿고 따르는 젊은 뮤지션 호영이 있다. 그는 둘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위악적으로 굴며, 지독한 외로움과 자기애를 동시에 느낀다. 촬영을 거듭할수록 율과 이경 그리고 주위의 모두에게 미세한 변화가 생긴다. 336쪽, 민음사, 1만3000원.
    ◇'회사는 다닐 만하니?'

    회사 생활의 곤궁함은 국경을 초월하는 법이다. 대만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페이샤오마는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직장 탈출 욕구와 동료로부터의 분노를 창작욕으로 승화시켜 직장살이의 짙은 애환을 한 컷 한 컷 담아냈다. 회사 생활에 대해 저자가 취하는 포지션은 특이하다. 덮어 놓고 퇴사를 부추기거나 무조건 상사를 적으로 돌리며 비웃지 않는다. 그렇다고 '괜찮아, 다 잘 될 거야'라며 무턱대고 위로하지도 않는다. 냉소와 위로 사이 어딘가에서 때로는 호기롭게 상사의 뺨을 후려치자고 제안하다가도, 이내 '당신의 적을 사랑하라'며 초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허유영 옮김, 200쪽, 유노북스, 1만3000원.
    ◇'초스피드 회계어 마스터'

    전 세계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을 상대로 실시된 재무정보 독해력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 중 제대로 된 재무적 판단 역량을 갖추고 일하는 이들은 46%에 불과하다고 한다. 회사를 좀 더 다니며 사업계획서를 써봤거나 매출, 이익에 눈을 뜬 이들은 안다. 회사에서 중요한 건 '영어보다 회계어'라는 사실을 말이다. 회계어는 곧 경영의 언어다. 회계를 제대로 알아야만 성공 기회를 잡을 판단력을 키울 수 있다. 전 세계 50만 비재무 분야 종사자들을 위한 회계 교육을 진행해온 조지 쯔베타노프 실레가 아메리카 지역대표가 썼다. '비주얼 금융' 모델을 개발한 그는 이 모델로 회계업무 수행 원리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현금흐름표와 재무제표까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로운 옮김, 유흥관 감수, 180쪽, 위즈덤하우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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