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베스트셀러] 토사구팽 당한 트럼프의 '韓信'

    입력 : 2017.09.07 16: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실세 참모였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전격 경질하는 데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책이다. 이 책에서 배넌은 '스벵갈리'(다른 사람의 정신을 조종하는 최면술사)에 비유돼 있는 것을 보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조종되고 있다는 얘기냐며 매우 언짢아했다는 후문이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기자인 저자 조슈아 그린은 '악마의 거래' (Devil's Bargain)를 쓰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1시간 반 인터뷰했고,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등 수많은 트럼프 측근들을 인터뷰했다. 무엇보다 배넌과 20시간이 넘는 심층 대화를 했다. 그런 취재를 바탕으로 배넌이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낸 '악마의 거래'를 생생히 묘사했다.

    이 책에서 배넌이 쓴 대선 전략은 승냥이에게 덤비고, 벌집을 습격하며, 코브라에 물려도 견뎌내다 독이 가득 찬 뱀의 머리를 먼저 물어뜯는 '벌꿀 오소리'에 비유된다.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이민자들을 강간범으로 묘사하고, 성추문으로 궁지에 몰렸을 때 도리어 상대 후보 남편인 빌 클린턴의 과거 성추행을 들춰내도록 만든 것이 그런 전략이다. 저자는 "배넌이 없었다면 트럼프 대통령도 없다"고 평했다.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논픽션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후 6주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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