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마광수 유작 '추억마저 지우랴' 출간

  • 뉴시스

    입력 : 2017.09.15 10:54

    마광수 유작 '추억마저 지우랴'
    지난 5일 별세한 소설가 마광수(66·전 연세대 교수)씨의 유작 '추억마저 지우랴'가 출간됐다. 세상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28개의 단편을 묶었다.

    그는 1989년에 수필집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와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소설 '권태'를 출간하며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합류하며 '마광수 신드롬'을 일으켰다. 성에 관한 사회의 위선과 이중 잣대에 도전하는 비판적 지식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마광수의 문학은 한국 사회의 성에 대한 인식을 꼬집으며, 인간의 본능 중 하나인 성을 자유롭게 표현한다. 이 단편집의 대표작인 '카리스마'에는 세상을 무서워하는 한 여성이 한 남성에게서 사랑을 찾는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저자는 이 여성에 자신을 투영했다.

    "그는 흡족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마치 짐승처럼 목을 길게 빼고는 내게로 더욱더 가까이 다가왔다. 난 그 순간 그의 뜨거운 숨결에서 퍼져 나오는 축축한 습기와 함께 그의 아랫입술 사이에서 번쩍이는 날카로운 이빨의 섬광을 보고야 말았다. 나의 온몸은 히스테릭한 공포와 긴장에 휩싸였다."('카리스마' 중에서, 15쪽)저자는 거침없는 상상력을 펼치며 여러 편에 자신을 등장시킨다. 저자가 상상한 자신의 사후에서도 마광수만의 성적 상상력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저자 특유의 상상력으로 흡입력 있게 독자를 끌어들이는 마광수만의 SF소설도 수록돼 있다. 388쪽, 어문학사,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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