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를 드러낸 환한 미소는 18세기에서야 유행했다

    입력 : 2017.09.28 14:39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최호영 옮김|생각연구소|704쪽|2만2000원


    우리는 보통 미소를 짓는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은 행복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것은 역사상 모든 시대나 공간에 똑같이 적용되는 건 아니었다. 고대 그리스·로마인은 행복할 때 별반 미소를 짓지 않았고, '미소 짓기'는 중세에 와서야 등장하며, 이를 다 드러낸 채 크게 웃는 것은 치과 의술이 일반화된 18세기에야 비로소 유행한다는 것이다.

    심리학자인 저자(미국 노스이스턴대 석좌교수)는 나미비아의 힘바족을 상대로 실험한 끝에 "모든 사람에게서 공통으로 발견할 수 있는 보편적 감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른다. 감정은 문화와 맥락에 따라 다르게 표현될 수 있고, 인간은 스스로 감정의 발화 방식을 바꿀 수 있는 설계자라는 얘기다. 나아가 더 세부적이고 미묘한 감정을 느끼는 법을 배운다면 감정을 구분해 조절하는 단계에 이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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