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우리 앞에 시적인 순간'·'방한림전'外

  • 뉴시스

    입력 : 2017.10.03 11:37

    '우리 앞에 시적인 순간', 책
    ◇'우리 앞에 시적인 순간'

    소래섭 울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썼다. 2014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24회에 걸쳐 '고교 독서평설'에 '시로 둘러싸인 하루'라는 코너로 연재한 원고를 수정·보완하고 1편을 더해 25편의 글로 완성했다. 우리 모두가 "인생이 이미 시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겠다"는 저자는 시와 만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훨씬 깊고 풍성해질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292쪽, 해냄출판사, 1만5000원.
    ◇'이만큼 가까운 프랑스'

    박단 서강대 사학과 교수가 쓴 책이다. 사회, 역사, 지리, 정치·경제, 문화, 한불 관계 등 6개의 주제를 두루 살피며 프랑스에 관한 종합적인 이해를 돕는다. 프랑스의 기원에서 시작해 절대 왕정·혁명·식민지 알제리와의 갈등 등 굵직한 역사를 되짚는 한편, 마크롱·파리 테러·민족전선·유럽 연합 등 현재의 이슈도 다뤘다. 또 그랑제콜, 음식, 문화, 박물관 등 평소 궁금했던 프랑스의 이모저모를 균형 있게 들여다본다. 332쪽, 창비, 1만3000원.
    ◇'눈을 맞추다'여의도에서 방송구성작가로 일했던 김미나씨가 쓴 에세이다. 일상의 풍경 구석구석에 눈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눈길'이 마주 얽히는 것에는 '손길'이 마주 닿는 것보다 더한 내밀함이 담겨 있다"며 "그 순간에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 어떤 우주의 힘이 두 생(生)의 길을 슬쩍 이어놓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이켜보면 내 인생에 있어 특별한 것들은 나와 '눈을 마주친' 것들"이라며 "그것이 사람이든 동물이든 아끼는 물건이든 책이든 눈길이 닿은 후에 특별한 인연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188쪽, 특별한서재, 1만1200원.

    ◇'포스트휴먼이 온다'

    첨단 과학기술이 꿈꾸는 인간의 미래 비전을 검토하고, 그 가능성과 한계를 철학적으로 짚어보는 책이다. 이종관씨가 썼다. 특히 후설과 하이데거 등 인간 고유의 존재 방식과 실존의 조건을 탐구했던 철학자들을 통해 첨단 과학기술에 숨은 철학적 전제들을 폭로하고 그 문제점을 따져본다. '트랜스휴먼'과 '포스트휴먼' 등 개념의 혼란을 바로잡고 인공지능과 인공생명의 가능성, 가상현실 기술의 문제점 등을 다뤘다. 440쪽, 사월의책, 2만2000원.
    ◇'방한림전'

    19세기 말에 창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영웅소설이다. 여성 주인공인 방관주가 같은 여성인 영혜빙과 결혼해서 죽을 때까지 함께 살아간다는 독특한 내용을 담고 있다. 사회·제도적 제약에 구속되지 않고 남자처럼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고 싶었던 관주와, 남자의 아내가 되어 종속적인 삶을 사는 데는 관심이 없던 혜빙은 의기투합해 '눈속임' 혼인을 유지해나가며 주도적인 인생을 살아간다. 이상구 옮김, 200쪽, 문학동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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