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타고… 출판계 '이시구로' 열풍

    입력 : 2017.10.12 23:42

    민음사, 일주일새 10만부 더 찍어
    예스24·알라딘서 주간 판매 1위

    노벨문학상을 탄 가즈오 이시구로의 책이 서울 광화문 한 대형서점에 진열돼 있다.
    노벨문학상을 탄 가즈오 이시구로의 책이 서울 광화문 한 대형서점에 진열돼 있다. /뉴시스
    "노벨 문학상 수상 뒤 가즈오 이시구로 책 약 10만 부를 지난 일주일 새 새로 찍었다. 2009년 '남아 있는 나날' 등 가즈오 이시구로 소설 7종을 냈는데 지난 8년 동안 모두 합쳐 4만 부도 안 나갔던 상황이었다."(민음사)

    가즈오 이시구로가 출판계를 강타했다. 인터넷서점 예스24는 12일 "노벨 문학상 발표가 있었던 지난 5일부터 일주일 동안 '남아 있는 나날'이 2986부, '나를 보내지 마'가 2646부 팔렸다"고 했다. 번역된 그의 책 8권을 모두 합치면 6955권. 2005년 이후 수상 작가 작품 판매량에서 2위 앨리스 먼로(2813부)를 두 배 훌쩍 넘게 따돌린 1위다. 같은 기간 교보문고에서도 이시구로 책은 약 4300부가 나갔다. 교보문고는 발표 후 매장 재고가 떨어져 12일에야 서점 매대에 이시구로 작품을 진열할 수 있었다. 대표작 '남아 있는 나날'은 예스24,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 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가수 밥 딜런, 2015년 알렉시예비치 등 전통적인 문학과 거리를 뒀던 수상자들에게 고개를 갸웃했던 독자들이 이번 수상을 반기며 책을 샀다는 분석이 있다. 당시 같은 기간 예스24에서 밥 딜런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은 661부, 알렉시예비치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는 739부 팔리는 데 그쳤다.

    예스 24 2005~20`7년 노벨문학상 작가 작품 판매 순위
    박여영 민음사 해외문학팀 부장은 "어렵다는 생각부터 드는 일부 수상 작가 작품과 달리 문장이 평이하면서도 울림이 커 독자들이 화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판계는 일본계 작가라 상대적으로 익숙한 점, '남아 있는 나날' '나를 보내지 마' 같은 감성적인 제목도 인기 원인으로 꼽았다. 작품 8편이 모두 국내 번역돼 있던 것도 호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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