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레터] 내가 편애하는 작가

    입력 : 2017.10.19 16:08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영웅이 있을 겁니다. 어린 시절이라면 더욱 그렇죠.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일본 출신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63)는 시기별로 세 영웅을 꼽은 적이 있습니다. 소년 시절의 셜록 홈스, 10대 때의 밥 딜런, 스무 살 무렵의 잭 케루악(1922~1969). 젊은 시절을 방랑으로 일관하던 미국의 선배 작가와 하루 1달러로 버티며 사실상 무전(無錢)여행을 하던 청년 시절의 자신을 포개 놓았다고나 할까요.

    이번 주 Books 커버스토리는 '내가 사랑한 노벨상 작가'입니다. 시인 문태준·장석주, 소설가 김연수·전경린, 문학평론가 김동식 인하대 교수가 자신의 문학적 영웅을 고백합니다. 흰 양 값으로 솔방울을 치렀던 칠레의 시인 네루다부터, 권투선수 김득구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숨진 해에 노벨상을 받았던 콜롬비아 작가 가브리엘 마르시아 마르케스까지, 남미·유럽·아시아의 아름다운 시인 작가들이 이 안에 있습니다.

    문학과 예술에 대한 취향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지만, 타인의 취향이 궁금한 것도 사실입니다. 회원 수 6500만명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 도서 추천 네트워크 '굿리즈(Goodreads)'에는 이런 통계도 있습니다. 가장 추천 평점이 높은 노벨문학상 작품.

    5명의 문인이 '애정한' 작가가 고전에 가깝다면, 이 톱 10 리스트에는 상대적으로 최근 작품도 보이네요. 포르투갈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존 쿠시의 '추락', 터키 오르한 파무크의 '내 이름은 빨강', 미국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Beloved)' 등이 눈에 띄네요. 유럽과 미국 회원 위주라는 한계는 있지만, 많게는 200만명이 참여한 리스트인 만큼 참고할 수는 있을 겁니다.

    곧 우리 독자들을 상대로도 한번 물어봐야겠습니다. 당신이 가장 '편애'하는 노벨문학상 작가와 작품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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