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삶을 살면서 시간 낭비하지 말기를"

    입력 : 2017.10.26 16:36

    스피치 세계사

    스피치 세계사
    앤드루 버넷 지음|정미나 옮김|휴머니스트|436쪽
    2만1000원


    "세상이 만들어놓은 틀에 갇히지 마라. 가슴과 직감은 당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바를 이미 알고 있다. 그 외의 모든 건 그다음 문제다."

    박수갈채가 쏟아진다. 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1955~2011)의 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스탠퍼드대 졸업식 연설은 여전히 '명연설'로 회자된다. 신제품 발표 때마다 달변과 쇼맨십으로 청중을 휘어잡던 잡스지만, 이 연설만은 달랐다.

    2003년 암으로 죽음 문턱까지 다다른 순간을 회고하면서 담담히 "내 삶이 아니라 남의 삶을 살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잡스가 세상을 떠난 지금도 수많은 청춘은 이 연설을 듣고 감동받는다.

    저자는 말(言)의 힘에 주목한다. "세상이 급속히 돌아가는 와중에도 그리스·로마 시대만큼 중요한 기술이 있으니, 바로 '웅변술'"이라면서 "정의·평등을 추구하는 도구이면서 동시에 선동·전쟁을 일으키는 무기"라고 말한다. 1900년대 이후 현대사를 뒤흔든 연설 50건을 골라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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