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한 파묵, 아홉번째 장편소설 '내 마음의 낯섦'

  • 뉴시스

    입력 : 2017.11.07 09:18

    오르한 파묵, 내마음의 낯섦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이 아홉 번째 장편 소설 '내 마음의 낯섦'이 국내 출간됐다.

    문화적으로 복잡한 이스탄불의 40년 현대사를 흥미로운 스토리와 함께 환상적으로 그려낸 책이다. 오르한 파묵은 "나는 나 자신을 설명할 때 이스탄불을, 이스탄불을 설명할 때 나 자신을 설명한다"며이스탄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밝힌 바 있다.

    오르한 파묵이 즐겨 찾는 ‘충돌’이라는 주제는 이 책에서도 곳곳에 나타난다. 특히 전통과 현대의 충돌을 통해 우리는 한 매력적인 도시의 역사성을 체감할 수 있다.

    소시민들의 삶이 생생하게, 또 다채롭게 펼쳐진다. 오르한 파묵은 메블루트와 가족들의 이야기와 질곡의 터키 현대사를 능숙하게 연결해 낸다. 자본주의가 빠르게 발전하는 탓에 메블루트와 아버지는 깨끗한 유리병에 담겨 수퍼 진열대에 놓인 요구르트에 밀려 요구르트 장사를 접는다. 메블루트가 파는 병아리콩밥은 점점 길에서 먹는 더러운 음식, 즉 가난한 사람들만의 향유물로 전락한다. 이 소설을 통해 부동산 발전의 연대기, 건축물의 변화상, 전기 소비의 역사, 정치적 재앙과 탄압 등 터키 현대사의 굵직한 역사적 사실들을 엿볼 수 있다. 급격한 현대화를 겪은 서울의 모습과도 닮아 마치 우리의 이야기처럼 공감대가 형성된다.

    이 책의 번역은 오르한 파묵을 국내에 소개하고 꾸준히 번역해오며, 파묵이 직접 터키 문학을 가장 잘 아는 한국 학자로 꼽은 이난아 역자가 맡았다. 652쪽, 민음사,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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