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주의' 시 사조 이끈 조정권 별세, 향년 68

  • 뉴시스

    입력 : 2017.11.09 09:28

    조정권 시인 별세
    1990년대와 2000년대에 걸쳐 '정신주의' 계열 시 사조를 이끈 조정권 시인이 8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8세.

    고인은 형이상학적 정신주의 시의 새 지평을 연 시인으로 꼽힌다. 산업사회와 물신주의 풍조를 거부하고 정신의 고양을 지향했으며 동양적 정신세계에 몰입했다.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양정고등학교 문예반에서 활동하며 시를 썼다. 중앙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1969년 시 '흑판'을 박목월 선생의 추천으로 시전문지 '현대시학'에 발표해 등단했다.

    1977년 11월 첫 시집 '비를 바라보는 일곱가지 마음의 형태'를 출간했다. 이 시집으로 소년적 감수성과 관조적 경향을 띠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인은 건축·무용·음악·미술 등 다른 예술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이 또한 시의 자양분이 된다고 생각했다. 1982년에 상재한 '시편(詩篇)'은 미술과 음악에 심취한 면모를 보여준다.

    시인 특유의 정신주의적 염결성을 발휘한 '산정묘지'(1991)와 '신성한 숲'(1992)의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밖에 '하늘이불'(1987), '바람과 파도'(1988) 등의 시집을 냈다. 산문집 '하늘에 닿는 손길'(1994)도 냈다.

    고인은 시집 '산정묘지'로 김수영문학상과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했다. 녹원문학상, 한국시협상, 현대문학상 등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인 주경희씨와 두 딸이 있다. 장례는 한국시인협회 시인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8시, 장지 용인공원묘원이다. 02-2072-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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