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을 찾아주세요"

    입력 : 2017.11.09 16:42

    [하이퍼이미지] 그때 말할걸 그랬어

    [하이퍼이미지] 그때 말할걸 그랬어

    "꽃무늬 셔츠를 입은 당신에게 '내가 술 한잔 사고 싶은데요'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저는 빨강과 검정 체크무늬를 입고 있었답니다."

    첫눈에 반했는데, 말할 기회를 놓쳤다. '그때를 아십니까' 시절의 청춘이라면 대학가 다방에 쪽지라도 붙였겠지만, 스마트폰 시대 인구 천만이 넘는 대도시에서 그/그녀를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IT 기술도 때로는 낭만적이다.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같은 대도시에는 '놓친 인연'(missed connections)이라는 사이트가 있다. 우연히 만나 상대방 이름도 연락처도 모른다. 이때 사이트에 글을 남긴다. 위 사연은 유니언스퀘어 역에서 만난 꽃무늬 셔츠 여성에게 홀딱 반한 남성 이야기. 혹시 그 여성이나 그 여성을 아는 사람들이 이 글을 볼까 기대하며 남긴 사연이다.

    저자 소피 블래콜은 작년 콜더컷상을 받은 그림책 작가. 사연에서 얻은 영감을 한 장의 그림으로 담아냈다. 물론 사연도 함께 실었다. 이름도, 배경도, 아무것도 모르지만 느꼈던 인연. 찬 바람이 부는 가을, 설렘과 기대를 담아 올렸을 이들의 글과 그림이 온기를 더한다. '그때 말할걸 그랬어'(아르테 刊·소피 블래콜 글·그림) 43쪽에서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