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델, 에셔, 바흐'는 왜 유추에 주목했나

    입력 : 2017.11.23 16:39

    사고의 본질
    사고의 본질

    더글러스 호프스태터·에마뉘엘 상데 지음

    김태훈 옮김|아르테|768쪽|4만8000원


    '괴델, 에셔, 바흐'의 저자인 더글러스 호프스태터는 1998년 프랑스 파리 8대학교 교수인 에마뉘엘 상데를 만난 뒤 유추(類推)를 주제로 공동 집필을 제안했다. 호프스태터가 파리에 머물면서 초안을 만들었고, 두 사람이 한 달씩 상대방이 사는 도시를 방문하기도 했다. 미국 과학자와 프랑스 심리학자가 영어와 불어로 동시에 같은 책을 집필한 것이다. 오랜 산고를 거쳐 프랑스어본과 영어본으로 모두 이 책이 나왔다.

    "개념이 없으면 사고가 있을 수 없고, 유추가 없으면 개념이 있을 수 없다"는 명제를 발판으로 이들은 언어학과 논리학을 넘나들면서 말실수와 언어유희, 속담과 광고 문구 등을 검토한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속담은 미국에선 '정체되지 않도록 움직여야 한다'는 의미로 통하지만, 프랑스에서는 반대로 '계속 옮기면 가치 있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로 받아들인다는 분석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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