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울 치유 에세이 "새드엔딩도 때로는 힘이 된다"

    입력 : 2017.11.23 16:42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

    정여울 지음ㅣ민음사ㅣ320쪽ㅣ1만6000원


    '내가 사랑하는 유럽 TOP 10'으로 베스트셀러 저자가 된 문학평론가 정여울은 지난 몇 년간 구스타프 융의 심리학에 빠져 살았다. 딸 부잣집에서 '열 아들 부럽지 않은 딸'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으며 살았는데, 알고 보니 그것이 자신의 삶에 심각한 트라우마를 남겼다는 걸 자각하면서다.

    그 심리학의 힘을 빌려, 저자는 남을 배려하려고 늘 괜찮다 말하며 자신의 아픔을 돌보지 않는 사람들에게 글을 썼다. 이 책은 카프카의 '변신' 등 우리가 잘 아는 소설 속 주인공을 통해 치유 경험을 들려준다. 저자는 새드엔딩일지라도 인물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정신의 자유를 얻으면 그걸 읽는 독자 역시 슬픔이 치유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한다. 가장 싫어하는 것들의 목록을 적어보고, 왜 싫은지 혼자 낭독해 보라고도 권한다. "우울도, 불안도 그 자체로 견디고 묵상할 수 있는 용기야말로 치유의 징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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