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극작가 10명 신작, 낭독으로 먼저 만나요

  • 뉴시스

    입력 : 2017.12.07 09:20

    '2017 작가의방 낭독극장'
    차세대 극작가 10명의 신작을 낭독으로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이 11일부터 19일까지 소극장 판에서 '작가의 방 낭독극장'을 연다.

    국립극단은 지난해부터 극작가들의 네트워크인 '작가의 방'을 운영해왔다. 완성된 희곡을 주로 제작해왔던 기존 국립극단의 시스템을 보완하고 극작가들과 장기적인 창작 협력을 도모하고자 마련된 창작극 개발 프로젝트다.

    올해는 공개모집의 방식으로, 데뷔 5년차 이상의 작가들 중 시놉시스의 독창성과 개발 가능성, 네트워킹을 통한 집필 과정의 참여 의욕 등을 고려해 선발된 10명의 작가가 함께했다.

    이들은 시놉시스와 집필 과정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정기토론, 주제별 깊이 있는 탐색을 위한 전문가 특강, 국립극단 시즌단원들과 함께하는 테이블 낭독회 등을 거쳤다. 이번 자리는 지난 3월부터 집필한 작품을 발표하는 자리다. 우선 다양한 시기별로 한국 역사를 고찰한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1920년대 한국 연극계를 조명하는 박윤희 작가의 '조선배우학교'를 비롯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통해 1980년대 대한민국을 들여다 본 김명환 작가의 '해태'가 예다.

    일제 강점기의 뜨거운 감자 군함도와 포로 감시병들에 대한 작가적 시선을 풀어낸 진주 작가의 '하시마; 행간의 사람들'과 조인숙 작가의 '팔렘방의 이방인', 한 지붕 밑에 사는 삼대(三代)의 세대 갈등을 진화론적으로 접근한 김성배 작가의 '열애(熱愛)' 등에서 역사를 조망하는 젊은 작가들의 동시대적 관점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결혼, 불안, 정체성에 관한 현대인의 갈등을 탐구하는 작품으로는 이혜빈 작가의 '결혼', 황혜정 작가의 '중국식 옷장', 임빛나 작가의 '얼굴도둑'이 주목할 만하다.

    낯익은 얼굴의 작가들도 있다. 지난 4월 국립극단 젊은극작가전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로 관객들을 만났던 윤미현 작가는 '볼리비아 아줌마에게 물어보세요'라는 흥미로운 제목으로 '궤변'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선보이고,

    대학로 스테디셀러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의 김숙종 작가는 '드림텔'이라는 작품으로 각기 다른 시공간을 동시에 제시하는 연출적 글쓰기에 현대인의 욕망을 담는다.

    매 공연 종료 후에는 또 하나의 창작과정으로서 '작가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전석 무료 공연이며,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1인 1매까지 예약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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