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에 매달릴 필요 없어"

    입력 : 2017.12.07 15:32

    유로
    유로 | 조지프 스티글리츠 지음 | 박형준 옮김|열린책들 | 552쪽|2만5000원

    "유럽이 유로(EURO)화라는 십자가에 매달려 죽을 필요는 없다." 극우 정당의 선동 같지만, 실은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저자의 일갈(一喝)이다. 유럽이 경제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건, 제도적 장치 없이 서둘러 단일 통화를 채택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북유럽은 남유럽을 '게으르고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남유럽에서는 2차 대전 당시 독일을 언급하는 등 불신과 분노가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유로존은 취약한 기초 위에 세워진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는 비유는 냉혹하기 그지없다. 저자는 공동 은행 시스템이나 부채 구조조정 같은 개혁이 불가능하다면, 차라리 2~3개의 통화 그룹으로 분할하는 '원만한 이혼'도 방법이라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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