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인공지능 야심… 시주석 책장 보면 안다

    입력 : 2018.01.05 01:57

    AI관련 최신서적 2권 배치
    베이징엔 AI연구파크 건설

    더 마스터 알고리즘(왼쪽), 증강현실
    더 마스터 알고리즘(왼쪽), 증강현실
    지난 12월 3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8년 신년사를 발표한 집무실 모습에서 중국 언론들은 뒤쪽 새 사진 9장에 주목했다. 시 주석이 빈민촌을 방문한 것과 군 열병식을 한 사진 등이었다. 쿼츠 등 미국 매체들은 그 사진들보다 훨씬 흥미로운 것이 그의 서가(書架)에 꽂혀 있는 인공지능(AI) 관련 최신 서적 두 권이라고 4일 보도했다.

    쿼츠에 따르면 이 책 두 권은 페드로 도밍고스의 '더 마스터 알고리즘(The Master Algorithm)'과 브렛 킹의 '증강현실(Augmented: Life in the Smart Lane)'이다. 이념·군사·정치 서적 등 수백 권에 이르는 시 주석 집무실 장서 가운데 이 두 권이 있다는 사실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온라인 매체 '학습소조'가 그의 서가에 새로 등장한 책들을 소개하면서 알려졌다.

    도밍고스 미 워싱턴대 전산학과 교수가 쓴 '더 마스터 알고리즘'은 인공지능의 원리 중 하나인 머신러닝이 인간의 일상생활과 어떻게 연관되는가를 다루고 있다. '마스터 알고리즘'은 피드백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해 모든 기술적 문제에 해법을 제공하는 궁극의 프로그램을 뜻한다. 브렛 킹의 '증강현실'은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등의 기술이 극적으로 바꿔놓을 인류의 미래상을 그린 책이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 버지(The Verge)는 "시 주석 서가에 인공지능 관련 책들이 추가됐다는 것은 이 분야에 대한 중국 정부의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라고 했다. 실제로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7월 "2025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강국이 되고 2030년 중국의 인공지능 산업 규모를 1500억달러(약 160조원)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발맞춰 베이징시(市)는 60만㎡ 규모의 인공지능 연구파크를 베이징 서부에 건설하기로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관춘(中關村) 주도로 이뤄질 이 사업에는 앞으로 5년간 20억달러(약 2조1000억원)가 투입된다. 버지는 "중국과 대조적으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초 분야 연구비를 삭감하고 해외 인재의 이민 문턱을 높이고 있다"며 "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이 곧 중국에 뒤처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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