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느라, 게임하느라 바빠서… 성인 독서율 역대 최저

    입력 : 2018.02.05 23:57

    성인 40%, 1년간 한 권도 안 읽어
    웹소설로 전자책 독서율은 높아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꼴로 지난 1년간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역대 최저치다. 책을 읽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일·공부하느라 바빠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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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도서관에서 책 읽는 시민들. 이번 독서 실태 조사에서 성인·학생의 공공도서관 이용률도 하락했다. /남강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성인 6000명과 학생(초4~고3) 3329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지난해 교과서·잡지 등을 제외한 일반 종이책을 한 권 이상 읽은 비율은 성인 59.9%, 학생 91.7%였다. 2015년 조사보다 성인 5.4%포인트, 학생 3.2%포인트 떨어진 수치. 1994년 첫 조사 당시 성인 독서율은 86.8%였다.

    책을 읽지 않은 이유로는 "바빠서"(성인 32.2%, 학생 29.1%)가 가장 많았다. 이어 '휴대전화·인터넷 게임 하느라'(성인 19.6%) '책 읽기 싫고 습관이 안 돼서'(학생 21.1%)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의 절반 수준(성인 59.6%, 학생 51.5%)에 그쳤다. 이 비율은 2013년 67%, 2015년 64.9% 등 감소 추세지만 "현재 독서량에 만족한다"는 의견은 증가 추세여서, 독서 필요성 인식도 함께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도서 성인 독서율 외
    독서 격차도 뚜렷했다. 평균 독서율은 하락했으나 총독서 시간은 증가했는데, 이는 적극 독서층이 예년보다 책을 더 많이 읽었기 때문이다. 성인 독서자의 주말 독서 시간은 2년 전(34.4분)보다 8.3분, 학생 독서자는 13.6분 늘었다. 성인 독서자의 경우 독서율은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소득이 많을수록 높았다.

    종이책과 달리 전자책 독서율은 올라가고 있다. 성인 14.1%, 학생 29.8%로, 지난 조사보다 각 3.9%포인트, 2.7%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웹소설 등의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종이책 독서율 감소는 전 세계적 경향. 2016년 미국 퓨리서치센터 조사 결과, 종이·전자책 독서율은 2014년 76%에서 2년 뒤 73%로 떨어졌고, 지난해 일본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도 월평균 독서율은 45%로 2015년(49%)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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