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사는 힘

    입력 : 2018.02.22 16:39

    [books 레터]

    이한수 books 팀장
    이한수 books 팀장
    150만부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열다섯 평쯤 되는 작은 아파트에서 살더군요. 교토 서쪽 작은 마을 가메오카에 있는 자택에서 인터뷰한 적 있습니다. 서너 사람 앉으면 꽉 찰 비좁은 문간방에서 작가는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심플하게 산다'를 쓴 프랑스 작가 도미니크 로로가 사는 집은 더 작습니다. 교토에서 35년간 살고 있는 작가의 집은 일본식 다다미 4첩반 크기. 다다미 1첩은 180×90㎝입니다. 둘의 전언(傳言)은 비슷합니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내 삶을 살라.

    이전보다 가진 게 많은데도 행복하지 않다는 분들 많습니다. 출판계가 이를 포착했습니다. 종합 10위 안에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신경 끄기의 기술'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말 그릇' 등 '나'를 찾는 책이 무더기로 올라 있습니다.

    이번 주 신간에도 비슷한 트렌드가 보입니다. '나의 최소주의 생활'(청림출판)은 표지에 '함부로 채우지 마라. 결국은 버려야 할 것들'이란 문구를 적었습니다. '단단한 삶'(유유)은 '나답게 자립하고 성장하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라는 부제를 달았습니다. '나를 지키는 힘'(생각정원)은 '내가 나로 산다는 것' '단단한 나를 만드는 힘' 등으로 챕터 제목이 이어집니다.

    우리 삶이 팍팍한 모양입니다. 이유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이번 주말엔 커피 마시듯 가볍게 책 한 잔 드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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