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상인 계층·신흥 부자의 등장… 조선 후기에 빠져들다

    입력 : 2018.02.22 16:42

    이조한문단편집(전 4권)

    이우성·임형택 편역 | 창비 | 각 권 472~548쪽 | 각 권 3만원

    조선 후기. 지금의 서울 송파구 거여동 한 객점 앞에서 굶주려 신음하던 한 여인은 재산을 탕진하고 귀향하던 김선달로부터 두 꿰미 돈을 적선 받게 된다. 이 돈을 밑천으로 담배와 과일·잡화 장사를 해 큰돈을 벌고, 나중에 김선달을 만나 은혜를 갚는다. 19세기 책 '차산필담'에 실린 이야기로 도시 상인 계층과 신흥 부자가 본격 등장하는 사회적 변화를 담고 있다.

    국내 한문학의 대표적 학자인 이우성(1925~2017) 교수와 그다음 세대 학자인 임형택 교수는 실체가 잘 파악되지 않았던 18~19세기 한문 단편소설 187편을 수집·발굴해 1973년 이 책을 출간했다. 조선 후기의 모습을 어떤 자료보다도 생생히 전하는 책의 내용은 그동안 한국학은 물론 역사소설·시대극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임형택 교수는 45년 동안의 연구 성과를 이 책의 재번역 과정에 담아 새로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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