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은 징용되지 않는 차별을 받았다"

    입력 : 2018.02.22 16:44

    조선인 강제연행

    도노무라 마사무 지음|김철 옮김|뿌리와이파리|280쪽|1만5000원


    일제강점기에 다수 조선인이 강제징용·동원돼 희생되었다는 점은 거듭 언급할 필요가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그러나 일제는 조선인의 법적 징용을 최대한 늦추다가 패망이 다가오는 1944년 9월에야 징용령을 발동했다. 도쿄대 교수인 저자는 "조선인은 징용되지 않는 차별을 받았다"고 말한다. 조선인 징용령이 선정(善政)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하려는 게 아니다. 식민지 조선인은 일본인에게 적용됐던 법적·제도적 절차 없이 동원해도 되는 물건이나 동물 같은 존재로 취급됐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저자는 통계 조사를 통해 1939~1945년 강제 연행된 조선인 수는 70만명이었다고 밝힌다.

    조선인을 폭력적으로 강제 동원했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일제 통치가 대규모 동원을 수행할 수 있을 만큼 견고하지 못했다는 방증으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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