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혁명 땐 하루를 10시간으로 나눴다

    입력 : 2018.03.01 15:51

    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
    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

    사이먼 가필드 지음|남기철 옮김

    다산초당|464쪽|2만2000원


    인간은 끊임없이 시간을 지배하려 했다. 프랑스 혁명 직후 등장한 십진법 시계는 그 욕망의 극치를 보여준다. 하루를 10시간으로 나눈 혁명파의 새로운 시계는 그러나 17개월밖에 버티지 못했다. 철도 보급과 함께 시간은 더욱 정밀하게 다뤄야 하는 무엇이 되었다. 도시마다 교회마다 조금씩 달랐던 시간은 열차의 출발·도착 시간에 맞춰 통일되었고, 정확성이 새로운 삶의 규율이 되었다.

    인류가 왜 이토록 시간에 집착하게 되었는지 다양한 에피소드와 역사의 한 장면을 통해 보여주는 책이다.

    세상이 너무 빨리 돌아간다고 한탄하는 괴테나, 시간을 소중히 여기라고 충고하는 2000년 전 로마 철학자 세네카가 등장하는 대목에선 스마트폰을 들고 빛의 속도로 정보를 주고받는 현대인들의 삶이 그리 유별나지 않다는 깨달음을 얻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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