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한 달 만에 "부끄러운 짓 안해" 외신 통해 첫 해명

    입력 : 2018.03.05 03:06 | 수정 : 2018.03.05 10:15

    고은 시인
    성추문에 휩싸인 고은(85·사진) 시인이 "나는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다"며 한 달 만에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 2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고은 측은 영국 출판사 블루댁스 북스(Bloodaxe Books) 담당자를 통해 가디언으로 성추문을 부인하는 성명을 보내왔다. 고은은 성추문이 불거진 지난달 6일 이후 국내 언론과는 접촉을 피하며 어떤 입장도 내지 않았다.

    성명에서 고은은 "나는 한국에서 시간이 지나 진실이 밝혀지고 논란이 가라앉기를 기다릴 것"이라면서도 "사실과 맥락을 알기 힘든 외국 친구들에게는 아내와 나 스스로에게 어떤 부끄러운 짓도 하지 않았음을 밝혀둔다"고 했다.

    또 "나는 내가 초래했을 의도치 않은 (여성의) 고통에 이미 유감을 표했다"며 "몇몇 사람들이 제기한 상습적인 추행에 대한 비난은 단호히 부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인간이자 시인으로서의 명예와 함께 내 글쓰기는 계속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고은의 한 측근은 "고은 시인이 최근 건강 문제로 수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고, 지난 1일 그를 간호하던 아내 이상화(71)씨도 혼절하는 등 고통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시 '괴물'을 통해 사실상 고은의 성추문을 최초로 폭로한 최영미(57) 시인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가 '괴물'에 대해 한 말과 글은 사실"이라며 "나중에 문화예술계 성폭력을 조사하는 공식기구가 출범하면 나가서 상세히 밝히겠다"고 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