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외신 통해 부인했지만… 추가 폭로 또 나왔다

    입력 : 2018.03.06 03:03 | 수정 : 2018.03.06 08:13

    박진성 시인 "고은, 10년 전 회식 자리서 바지 지퍼 내리고…"
    최영미 시인도 "내 고발은 사실"

    고은 시인
    "2008년 4월의 일입니다… 자신의 성기를 3분 넘게 흔들던 고En 시인은 자리에 다시 앉더니 '너희들 이런 용기 있어?' 그렇게 말했습니다."

    성 추문에 휩싸인 고은(85·사진) 시인이 해외 언론에 "아내와 나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짓을 한 적 없다"는 첫 공식 입장을 내자마자 후폭풍이 일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은 고은 측이 영국 출판사 담당 편집자를 통해 "아내와 나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내왔다고 보도했고, 이 사실이 4일 국내에 알려지면서 문단 안팎의 격한 반응을 낳았다. 최영미(57) 시인은 "내가 한 말과 글은 모두 사실"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박진성(40) 시인도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En 시인의 추행에 대해 증언합니다'는 제목의 폭로 글을 올렸다. 'C대학교 주최 고En 시인 초청 강연회에 갔다. H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K로부터 자리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뒤풀이에서 술기운에 취해서였는지 고En 시인이 옆자리 앉은 여성의 손을 만지고 이윽고 허벅지를 만졌다. 여성이 저항하자 무안했는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바지 지퍼를 열고 성기를 꺼내 흔들었다'는 내용이다. 2008년 4월 8일 충남대 명사 초청 인문학 강좌 이후 벌어진 상황을 묘사한 것으로 '고En'은 고은을 에둘러 적시한 것이다.

    박 시인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고은 시인의 반성 없는 해명을 보고 너무 황당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여성들에게 당장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폭로 글에 거론된 K(60) 교수는 본지 통화에서 "강좌가 끝나고 근처 해물탕집에서 간단한 뒤풀이 후 오후 6시쯤 고은과 함께 귀가했는데 추행은 목격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고은재단 관계자는 "가디언 보도는 고은 시인이 지난달 직접 3·5월 유럽 행사 불참을 알리기 위해 출판사 측에 상황을 설명하는 이메일을 보낸 것이 '성명(statement)'으로 와전된 것"이라며 "국내 언론을 우회해 해외 언론에 일방적으로 입장을 밝힌 건 결코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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