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은 미국인의 욕망이 표출된 것이다?

  • 북스조선

    입력 : 2018.03.08 17:01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

    한민 지음|부키|436쪽|1만6000원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라는 질문에 "미국에서 만든 캐릭터니까 미국에 나타났겠지"라고 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렇게 답한다. "1938년 미국의 슈퍼맨은 경제공황에 시달리던 대다수 미국인의 욕망이 표출된 것이다. 이들은 당시 상처 입은 미국인들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주는 영웅이었다." 그저 단순히 생각하기보다 배경지식과 설명이 더해진 해석으로 재미를 더한다.
    저자는 이 외에도 "그 나라 사람들은 왜 그래?"라며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 낯선 사람들과 낯선 문화, 그리고 그 너머 숨어 있는 마음의 문제를 역사·문화적 배경지식을 담아 설명한다.

    기존 유럽인들의 관점에서 서술된 자료 속 서양인의 시선이 아니라 한국에서 문화를 접하며 살아온 한국인의 시선으로 답을 제시한다. 전쟁이 일어나면 침략한 쪽과 침략당한 쪽의 입장이 다르듯 '토종 문화심리학자'인 저자가 한국인에 맞춰 다른 문화 혹은 우리의 문화를 해석한다.

    저자는 크게 두 가지로 이야기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압축한다. 첫째, 문화상대주의의 관점으로 전 세계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애쓰자는 것. 둘째, 한국인의 마음은 한국인의 이론으로 이해하자는 것. 우리나라 사람으로 내가 사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 세계 시민으로서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하기 위해 낯선 한국 문화와 다른 문화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파악한다. 흥미로운 주제와 그에 대한 설명으로 구성된 책을 읽다 보면 문화가 곧 역사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더욱 크게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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