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을 말한다] '나무 쉽게 찾기'

  • 윤주복·식물생태연구가

    입력 : 2018.03.30 23:28

    윤주복·식물생태연구가
    윤주복·식물생태연구가
    30년 전 처음 나무 공부를 시작했다. 계절마다 모습을 바꾸는 나무는 구별하기 쉽지 않았다. 나무의 사계절 모습을 필름에 담기 시작했다. 그렇게 15년 모은 600여 종 나무 사진 3700여 장을 골라 2004년 '나무 쉽게 찾기'(진선북스)의 초판본을 냈다. 본문을 꽃 색깔별로 편집하고 부록에 '잎 모양으로 나무 찾기'를 만들었는데 많은 분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초보자에게는 편리하지만 본문이 식물의 계통 분류로 되어 있지 않아 비슷한 나무를 비교하는 데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14년 만에 전면 개정판을 내면서 비교하기 좋도록 최신 분류 체계인 'APG IV' 체계로 정리하고 정확한 정보를 담았다. 수록한 나무 종을 800여 종으로 늘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대부분의 나무를 찾아볼 수 있게 했다. 그동안 찍은 50여만 장 사진 중에서 5000여 장을 골랐다. 비슷한 종들은 차이점을 설명한 '비교표'를 만들어 쉽게 구별하도록 했다. '꽃 색깔로 나무 찾기'를 부록에 넣어 초보자부터 전문 생태 활동가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주로 빛이 풍부한 낮에 사진을 찍었지만, 여의치 않으면 밤에도 스트로보 촬영을 하면서 자료를 모았다. 그래서인지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찍었는지가 떠오르는 추억의 모음집이기도 하다. 나무를 좋아하는 분들이 늘 배낭에 넣고 다니면서 다양한 나무를 만나 추억을 쌓는 동반자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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