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 20억년 쌓인 자연의 신비를 찾아

    입력 : 2018.03.30 23:45

    그랜드 캐니언: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협곡

    그랜드 캐니언: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협곡

    제이슨 친 글·그림 | 윤정숙 옮김|이정모 감수
    봄의정원ㅣ56쪽 | 1만5000원


    미국 애리조나주(州)에 주름처럼 새겨진 그랜드 캐니언은 지구에서 가장 크고 깊은 골짜기. 길이만 446㎞, 너비는 29㎞, 평균 깊이는 1.6㎞, 전체 면적은 4930㎢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다.

    과학 그림책 전문 작가인 저자는 어린 딸과 함께 직접 가 본 그랜드 캐니언의 등뼈와 속살을 속속들이 발라내 이 책에 담았다. 부녀(父女)는 이른 아침, 그랜드 캐니언에서 사막처럼 무더운 바닥 지대인 '이너 고지'에서 출발해 물줄기를 따라 차츰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18억년 전에 생긴 비슈누 기반암부터 약 2억년 전에 만들어진 카이바브층까지, 지난 20억년 동안 그랜드 캐니언을 쌓아 올린 암석층 13개가 다큐멘터리 화면처럼 펼쳐진다. 그 과정에서 이들은 그랜드 캐니언에 깃들어 사는 주머니쥐와 삼엽충 화석, 세상에서 가장 희귀한 새인 콘도르 등 각종 동식물을 마주하는데, 그때마다 각 지층과 생명체가 생겨난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 자연이 품은 신비로운 정보를 알려준다.

    그랜드 캐니언: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협곡 책 속 일러스트
    /봄의 정원

    철저한 고증과 과학적 상상력에 바탕해 수채 물감과 과슈, 펜, 잉크로 살아 있는 협곡을 그려냈다. 숨 막히게 장엄한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마지막 접지가 압권. 그랜드 캐니언의 단면도와 다양한 생태를 뒷부분 해설로 담아 마지막까지 남는 호기심을 풀어준다. 올해 미국에서 해마다 가장 뛰어난 그림책에 주는 '칼데콧 아너 상'을 받았다. 초등학생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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