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가위로 잘라 대물림 질병 막는다

    입력 : 2018.03.30 23:54

    크리스퍼가 온다

    크리스퍼가 온다

    제니퍼 다우드나·새뮤얼 스턴버그 지음
    프시케의 숲|372쪽 | 2만2000원


    몇 개월 동안 썩지 않는 토마토, 말라리아를 옮기지 않는 모기….

    최근 생명공학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유전자 가위가 이뤄낸 성과들이다. 유전자 가위는 30억개의 염기 쌍으로 이뤄진 인간 DNA에서 특정 유전자 부위만 가위로 자르듯 정확하게 없애는 유전자 교정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은 난치성 질환 치료나 식량 문제 해결 등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이 책은 생명공학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의 탄생 과정과 적용 사례를 담았다. 이 기술을 처음 개발한 제니퍼 다우드나 미국 UC버클리 교수는 세균이 외부에서 들어온 DNA를 없애는 모습에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사람에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정확도를 높여나간 과정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엮어낸다.

    유전자 가위는 1만 가지가 넘는 유전 질환의 대물림을 막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인류에게 큰 희망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저자는 기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맞춤형 아기' 논란처럼 인류가 직면할 윤리적 쟁점에 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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