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하는 배에서 좋은 자리 차지하려 싸우는가

    입력 : 2018.03.31 00:20

    당신의 행복이 어떻게 세상을 구하냐고 물으신다면

    당신의 행복이 어떻게 세상을 구하냐고 물으신다면

    콜린 베번 지음 | 이은선 옮김
    한빛비즈 | 544쪽
    | 2만5000원

    한국 독자를 위해 쓴 서문에 숭산 스님(1927~2004)과 25년 전 만난 인연을 적었다. 숭산 스님은 해외 포교로 푸른 눈의 제자를 여럿 배출했다. 저자는 "내가 명상 수련을 하며 보낸 시간과 숭산 대사를 통해 얻은 깨달음의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라고 말한다.

    책의 성격을 '상호계발서'라고 적었다. 저자에 따르면 성공을 위한 자기 계발이란 타이태닉호를 타고 가면서 제일 좋은 갑판 의자를 차지하려고 애쓰는 일일 뿐이다. '상호 계발'은 어떻게 하면 침몰을 막을 수 있을지 서로 힘 모아 고민하는 일이다. 공동 운명체에서 각자의 행복은 세상의 행복에 달려있다.

    저자는 의식주부터 결혼과 출산 문제에 이르기까지 함께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모색한다.

    '소유에 집착하지 않는다' '기대 심리를 버린다'처럼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마음 훈련법도 말하지만, '어르신이 들고 있는 장바구니 들어주기' '길을 걸으며 쓰레기 줍기'처럼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지침도 가득하다.

    저자는 뉴욕에서 1년간 전기를 쓰지 않고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는 생활을 실천한 다큐멘터리와 이를 책으로 출간한 '노 임팩트 맨'으로 유명 인사가 됐다. 하지만 "유명해지는 것은 시시하고 피상적인 일"이며 "상호 계발의 관점에서 생각하면 성공의 정의는 더 깊고 넓어진다"고 고백한다.

    세상에 이로운 일이 나에게도 이롭다는 깨달음은 확실히 전한다. 목차 앞 첫 장에 신라 원효대사의 말을 적었다. '나를 이롭게 하고 남도 이롭게 하는 것은 새의 양쪽 날개와도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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