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을 무릅쓰는 용기… 위기에 빠진 유럽 구해

    입력 : 2018.04.06 23:23

    '처칠 팩터'
    처칠 팩터|보리스 존슨 지음|안기순 옮김|지식향연|500쪽|2만9000원

    처칠은 거의 공백기 없이 64년 동안 의원으로 활동하면서도 매달 수십 편에 이르는 연설문·발언·질문을 쏟아냈다. 출간된 연설문만도 18권 8700쪽이고, 100만 편의 비망록과 편지는 상자 2500개에 가득 찬다. 5000권 이상 책을 읽었고 '주크박스'로 불릴 만큼 시를 암기했다.

    언론인 출신의 현 영국 외무장관이 쓴 이 책은 디테일이 살아 있는 윈스턴 처칠의 평전이다. 처칠이란 인물이 존재할 수 있었던 수많은 요인(factor)들을 분석하고, 핵심은 '위험을 무릅쓰는 용기'였다고 말한다.

    그 때문에 서유럽이 위기에 몰렸던 1940년 5월 "영국이 결국 최후를 맞아야 한다면 우리 모두 땅에 쓰러져 자기 피로 질식해 죽은 뒤라야 한다"는 의지에 찬 연설을 할 수 있었다.

    '용기'의 발원지는 세 곳이었다. 아들을 거부하고 비난한 아버지 랜돌프, 압박자이자 조력자였던 어머니 제니, 그리고 제국(帝國)을 유지하기 위해 초인적인 에너지가 필요했던 시대적 맥락이다. 저자는 처칠의 목소리를 "홀로 세상을 바꾼 사람이 낸, 모든 허튼소리를 단박에 억누르는 반박의 소리"였다고 평가한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