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 남들과 다른 건물 지은 한 남자의 뚝심

    입력 : 2018.04.13 23:42

    르코르뷔지에

    르코르뷔지에

    프란신 부셰·미쉘 코헨 글 | 미쉘 라비 그림
    진형준 옮김ㅣ살림어린이 | 1만3000원


    20세기를 상징하는 콘크리트 건물을 만든 사람은 '현대 건축의 아버지' 르코르뷔지에(1887~1965)다. 본명이 샤를 에두아르 잔느레였던 스위스 출신의 이 건축가는 이전에 없던 건물을 짓기 위해 남들은 별로 쓰지 않던 철근과 콘크리트를 가져다 뼈대를 세웠다.

    세상에 없던 건축을 꿈꿨던 르코르뷔지에의 도전과 혁신에 초점을 맞췄기에 이 그림책은 신선하다. 단순히 거장의 일생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남과 다른 건물을 지어 새로운 주거 개념을 퍼뜨렸던 한 남자의 뚝심과 저항정신을 보여준다. 전통적 건축에 익숙했던 사람들은 그를 비웃었다. 악마의 건축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르코르뷔지에는 자신의 철학을 믿고 묵묵히 새로운 생각을 떠올렸다. 창문 크기, 천장 높이, 계단 높낮이까지 사람 몸에 맞춘 측량 단위 '모듈로'를 만들어 삶의 편의를 도왔다. 대표작 '롱샹 성당'은 안과 밖의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준다.

    책 속 일러스트
    /살림어린이

    르코르뷔지에란 건축가가 아이들에겐 낯선 인물일 수 있다. 하지만 파스텔톤의 아기자기한 그림, 할머니가 손주들에게 옛이야기 들려주듯 정다운 문체가 책장을 술술 넘기게 해준다. 부모와 자녀가 나란히 앉아 이 시대에 흔한 주거 형태인 '아파트'가 탄생한 과정을 도란도란 짚을 수 있다. 르코르뷔지에가 건축의 주재료로 사용한 콘크리트의 질감을 살린 표지도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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