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0회… 수상자 44명 그들만의 취향과 통찰 담아

    입력 : 2018.04.13 23:43

    건축가-프리츠커상 수상자들의 작품과 말

    건축가-프리츠커상 수상자들의 작품과 말

    루스 펠터슨·그레이스 옹 얀 엮음
    황의방 옮김|464쪽|5만원


    "건축은 인간 활동을 포함해야 한다. 건축이 그런 활동을 고귀하게 해야 한다."

    1983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중국계 미국 건축가 I M 페이는 수상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상징이 된 유리 피라미드 '그랑 루브르'도 그가 설계했다. 30여 년 전 페이가 선보인 유리 피라미드에 온 프랑스가 경악했지만, 건축학도 출신인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은 설치하자고 밀어붙였다. 결국 '그랑 루브르'는 파리의 역사와 미래를 꿰뚫는 건축물이 됐다.

    프리츠커상이 올해로 40회를 맞는다. 책은 이를 기념해 만든 개정 증보판이다. 1979년 1회부터 지난해까지 수상자 44명(공동 수상 포함)의 말과 작품을 담았다. 사진과 드로잉만 850장이 넘는다. 건축가의 출생지와 학력 등 간략한 프로필 외의 모든 내용은 이들이 직접 한 말이나 이들에 관한 글에서 인용했다. 건축관(觀)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에 대한 그들의 통찰과 독특한 취향을 엿볼 수 있다. 수상자가 설계한 4~6개의 대표 건축작품을 큼지막한 사진으로 보여준다. 책장을 술술 넘기는 것만으로도 눈은 충분히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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