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사회적 관계 최대치는 150명?

    입력 : 2018.04.13 23:44

    던바의 수

    던바의 수

    로빈 던바 지음|김정희 옮김
    아르테|324쪽|1만6000원


    습관적으로 '좋아요'를 눌렀던 소셜미디어의 친구들은 정말 다 '친구'일까? 한 번쯤 그런 생각을 해봤다면 이 책이 흥미로울 것이다. 옥스퍼드대 진화심리학 교수인 저자는 아프리카에서 다양한 야생 원숭이·유인원 무리를 연구하며, 소속 개체 수와 '사회적 사고'를 담당하는 대뇌 신피질 크기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뇌 용량의 한계로 볼 때 사람이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최대치는 약 150명'이라는 '던바의 수' 개념에 도달한다. 책에 따르면, 기원전 6000년경 신석기 촌락 거주민 수, 1086년 잉글랜드 토지대장의 마을 주민 규모, 제조업 공장의 효율적인 작업반 인원, 온라인 게임 '리니지' 유저 집단인 '혈맹'의 크기까지, 얼추 150명 안팎이다.

    진화심리학 책은 독자를 겸허하게 만든다. 읽는 재미까지 갖췄으니 금상첨화. 침팬지 털 고르기에서 발달한 '뒷 담화'와 언어의 진화, 남자가 숨기고픈 전날 밤 행적을 귀신같이 눈치채는 여자의 능력, 오바마와 링컨의 공통점부터 도덕·종교·신의 의미까지, 종횡무진 흥미진진하다. 원제 'How Many Friends Does One Person N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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