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치 파동'은 대한민국 첫 직선 대통령을 낳았다

    입력 : 2018.04.13 23:59

    1952 부산, 이승만의 전쟁

    1952 부산, 이승만의 전쟁

    주인식 지음|기파랑 | 480쪽|2만3000원


    "국민이 국가원수를 직접 선출한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원칙이야. 그걸 누가 반대한다는 거야? 한국 국민이 민주주의를 할 만한 능력을 보여주게 될 때엔 그 권리는 국민에게 돌려줘야 해."

    대한민국 초창기에 이런 말을 한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대통령 이승만이다. 1948년 취임한 초대 대통령은 국민이 직접 뽑지 않고 국회에서 선출됐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국민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대통령 직선제 선거는 언제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의외로 선뜻 대답하는 사람이 드물다. 6·25전쟁 중 부산에 임시 수도를 두고 있던 1952년의 제1차 개헌이 그걸 가능케 했다.

    당시 개헌을 둘러싼 '부산 정치 파동'은 그동안 독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이승만의 정치적 음모로 인식돼 왔다. KBS PD였으며 현재 심의실에 근무 중인 저자는 이 책에서 여러 자료를 바탕으로 1차 개헌의 전말을 '팩트' 위주로 서술한다. 피란지에서 대통령 임기 만료를 앞둔 이승만은 국회 간선제 선거로는 승산이 없었고, 미국의 비우호적 태도 속에서 전쟁이나 다름없는 전격적인 개헌과 재선을 추진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 과정은 거칠었다. 그러나 국민 대다수가 이승만을 국부로 숭앙하던 분위기라 직선제는 승산이 있었고, 재선에 성공한 이승만은 공산 침략군에 맞서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미국의 잔류를 가능케 했다는 사실이 '팩트'라고 이 책은 강조한다.

    개헌 직후 치러진 대한민국 첫 직선제 대통령 선거에서 이승만의 득표율은 74.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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