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소포타미아부터 송도까지… 대도시 지도에 담긴 스토리

    입력 : 2018.04.28 00:42

    메트로폴리스
    메트로폴리스

    제러미 블랙 지음 | 장상훈 옮김
    산처럼 | 224쪽 | 3만8000원


    스마트폰은 '위치 정보'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인간은 이제 지도상 하나의 좌표로 표시된다. 스스로를 매핑(mapping)한 덕분에, 우리는 차량 호출 서비스 '우버'나 위치 기반 검색 광고를 이용할 수 있다.

    인간은 세계를 인식하기 위해 지도를 만들었고, 이 지도를 이용해 세계를 바꿔나갔다. 당대인들의 세계관을 볼 수 있는 거대한 텍스트이기도 하다. 중세 지도에선 수도원 중심으로 모든 생활이 이뤄지던 당시 인류의 자기 인식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특정 구역 건물부터 골목까지 범죄율을 일대일로 매핑해 표시한 19세기 샌프란시스코 '범죄 지도'에선 모든 것을 수치화하던 근대적 인간의 욕망과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스마트폰 위치 정보 버튼을 '온(ON)'으로 켜놓고 다니는 요즘, 사람들은 매일매일 새로운 지도를 만들어간다.

    도시에 대한 지도를 모은 책이다. 정치·외교·군사 분야 전문가인 저자는 기원전 1250년 테라코타 조각으로 남아 있는 메소포타미아 지도부터 우리나라 인천 송도 지도까지 거대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대도시 지도 166장을 가져와 하나하나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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