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책을 말한다] '뜻밖에 미얀마'

  • 조용경 전 포스코 엔지니어링 대표

    입력 : 2018.05.04 22:58

    예순 중반 나이에 미얀마라는 나라를 '뜻밖에' 알게 되고, '뜻밖에' 사랑하게 됐다. 포스코 그룹에서 경영자 생활을 마치고 물러난 때였다. 4년에 걸쳐 열여섯 차례 방문한 끝에 '뜻밖에 미얀마'(메디치)를 썼다. 이 책은 미얀마에 대한 나의 '짝사랑 보고서'이다.

    조용경 전 포스코 엔지니어링 대표
    조용경 전 포스코 엔지니어링 대표
    곧 일흔이 되는 나이에 책을 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세상에 내놓지 않으면 남은 삶을 후회하며 살게 될 것 같았다. 짝사랑하는 여인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전하지 못하고 생을 끝낸다면 인생이 얼마나 삭막할 것인가.

    미얀마는 참으로 넓고, 다양하고, 가능성 많은 나라이다. 지금은 비록 가난하지만 쌀과 목재, 보석류와 구리, 천연가스를 비롯해 다양한 자원이 무궁무진하다. 과거에 '황금의 나라'로 불렸으나 50여년 군사독재 기간을 거치면서 '시간이 멈춘 나라'가 됐다. 이제는 민주화와 함께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미얀마의 무궁한 가능성을 드러내 보여주려고 했다.

    미얀마는 찬란한 불교 유적이 전 국토에 산재해 있다. 국민의 90%가 불교 신자다. 일상이 곧 신앙이다. 절은 생활의 중심이며, 스님들은 놀라울 정도로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다. '뜻밖에 미얀마'는 미얀마인이 숭상하는 불교의 모습, 그리고 유서 깊은 불교 유적과 문화를 소개하는 책이기도 하다.

    주제넘은 생각인지 모르겠으나 지금도 막강한 힘을 지닌 군부 세력과 싸우며 살얼음판 딛듯이 민주화의 도정을 걸어가고 있는 미얀마 국민에 대한 위로와 성원도 함께 담았다. 미얀마 민주화가 성공해 이 나라의 모든 가능성이 활짝 꽃피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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